달력을 보며 올해 시간 너무 빠르다, 라고 얘기하는 것이 진부해 질 쯤 되니 벌써 2018년의 끝자락이다. 유난히 많은 변화를 겪은 한 해이니만큼 치열하게 사느라 자칫 흘러가 버릴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두고자 한다.
가장 큰 변화: 20년 넘게 살던 뉴질랜드를 떠나 런던에 오다. “런던에 왜 왔어요?” 라는 질문은 사실 항상 짧게 대답하기가 곤란하다. 매번 장황하게 답변하기도 좀 그러니까 (사실 그 정도로 절박하게 궁금한 사람도 드물테고) 표면적으론 “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역량과 커리어 개발을 위해서” 정도로 간단하게 답변하지만 내면적으론 그것만으로 축약하기 어려운 나름의 사유의 시간이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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